길상사

법정스님 열반 11주기 추모법회 봉행

타이틀 : [모두]
글쓴이 : 길상사
Date : 2021-03-13 오후 2:55:07 [Read:368]

법정스님 열반 11주기 추모법회 봉행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해주신 법정 스님의 열반 11주기 추모법회가 불기
2565(2021)년 3월 9일(음력 1월 26일) 설법전에서 봉행되었습니다.

이번 11주기 추모법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송광사 스님, 상좌 및 손상좌스님, 대중스님, 맑고 향기롭게 임원, 내빈, 길상사 신행단체장과 헌음(음성공양)을 해 주실 합창단만을 모시고 봉행되었으며 안타깝게도 일반신도분은 설법전 문앞과 법당 마당에서 추모법회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11주기 추모법회는 명종 5타와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영단 삼배, 입정, 헌향, 헌다, 헌공, 헌화, 헌정, 법정스님 추모 영상,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의 추모사, 주지 덕일스님 인사말, 길상사 합창단의 추모 헌음, 사홍서원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후 사부대중은 법정 스님의 진영을 모신 영단을 향해 삼배를 올렸고 송광사 교구장 스님이신 자공스님께서 향을 올리는 헌향을, 송광사 현묵스님과 일귀스님등이 차를 올리는 헌다를 문도스님들께서 평소 법정스님께서 드시던 국수를 올리는 헌공을 올렸고 추모법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 대중스님들의 헌화와 이어 맑고 향기롭게 임원과 내빈, 길상사 신행단체장분들께서 차례로 추모의 마음을 담아 헌화를 하셨습니다.

헌화 후에는 길성 도예작가가 눈 내리는 날 법정스님께서 걸어 나오시는 모습을 담은 초상화 도자기 작품을 헌정하여 맑고 향기롭게 홍정근 상임이사가 대신하여 영단에 헌정하였습니다.

이후 법정스님의 추모영상은 2003년 4월 방영된 KBS 일요스페셜 '법정, 산에서 그를 만나다’를 편집하여 스님이 불일암에서 수행하는 모습과 맑고 향기롭게와 길상사에서의 법문과 글귀를 바라보며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추모사에서 40여 년 전 법정스님과의 첫 만남을 소개한 뒤 “법정 스님의 무소유 뜻을 널리 알리고 스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송광사에 가칭 ‘무소유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추모사를 하셨고,

길상사 주지 덕일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은사 스님의 기일이 가까워지면 길상사를 가난하지만 맑고 향기로운 도량으로 가꾸시길 원하셨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길상사의 많은 분들과 원융화합하면서 잘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라 추모법회는 다소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참배객들은 추모법회를 마친 후 법당에 입장하여 참배와 헌화를 하였으며, 길상사 사중에서는 대중공양(식사)은 제공하지 않고 답례떡으로 대신하였으며,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이신 덕조 스님께서 보시한 법정 스님 브로마이드 사진을 참배객들이 가시는 길에 선물로 나눠드리며 회향하였습니다.

맑은 가난과 무소유의 가르침 뿐만 아니라 일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울림과 지침을 주신 법정 어른스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우리 모두가 말고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시 한번 발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