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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대 재녀, 천추 절창 -- 일대 재녀 길상화님을 추모하여
글쓴이 : 백이무

               
 

     일대 재녀, 천추 절창

 -- 일대 재녀 길상화(자야)님을 추모하여

 

                  백 이 무

 

월북한 가난한 천재시인

풍류미남 백석을 잊지 못해

남쪽에서 대원각을 운영하여

한평생 많은 돈 모으면서

그가 오면 주려 했던 착한 녀인


시인의 부모가 결사 반대해

끝끝내 이루지 못했지만

종신토록 그 사랑 잊지 못해

다시는 시집을 가지 않고

독수공방 쓸쓸히 홀로 지내며

끝까지 지조 지킨 당대 렬녀


시대가 낳은 천한 기생이지만

장부 림제가 사모한 황진이처럼

알고 보면 김자야 그대 역시

기재 백석이 애모한 일대 재녀

명문대학 영문과를 나오고

춤과 노래, 국악에도 정통하고

후세에 꼭 남을 <내 사랑 백석>

명저서도 여러 권 출간하고...


력사가 동강낸 분단조국

그 비극으로 갈라져 살았지만

해마다 시인의 생일만 되면

북에서 굶주리는 시인을 생각하며

하루종일 음식을 들지 않고

가슴깊이 묻은 시인 잊지 않고자

모지름 썼던 충정의 그 녀인 --


무정한 긴긴 세월 흘러 흘러

북녘의 시인이 죽은 이듬해

누구나 잊고 살았던 천재시인

그 님을 기리고 기념하고자

주저없이 억대거금 내놓아

남녘에서 <백석문학상>도 설치하고...


팔순 넘겨 인생말년 이르자

끝끝내 돌아 못온 풍운시인

백석에게 주지 못한 억만 재산

모조리 사찰에다 기부하며

스님이 아깝지 않느냐 묻자

그대 던진 무심한 한마디 --

“백석의 시 한줄만 못해요...


젊어서 춤과 노래 능란해

무수한 명가들을 불렀지만

평생 뽑은 많고 많은 명창중에

그대 제일 잘 부른 유명 단가(短歌)

“백석의 시 한줄만 못해요!

세상사람들 심금을 울리면서

짧지만 가장 긴- 여운을 남긴

오, 천추에 길이 남은 그 절창 -- !!!


           ( 2013. 10. 12 )


주:

     김자야 -- 천재시인 백석이 사랑한 녀인으로서 백석이 지어준 이름, 기명은 김진향,

              법명은 길상화, 정식명은 김영한(1916년-1999년)이였음. 인생말년에 ʻ무

              소유ʼ 깨달음을 얻어 법정스님께 당당 시가 천억원 대에 달하는 길상사(원

                     대원각)를 시주하였음.

 

 

2013-10-14 오전 10:17:56 [Read:2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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