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f40wrjww2KS_QNA:DB_MEMO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도(道)를 지니고 있으면서 다시 도를 찾으려 하는가?
여러가지 이치를 이리 저리 찾으니
자기 몸도 제대로 구제하지 못하네.
오로지 남의 글만 찾아 어지러이 지껄이고
지극한 이치가 미묘하다고 스스로 떠들면서
한갖 수고로이 일생을 헛되이 보내다가
영원토록 생사고해에 빠져 헤매도다.
혼탁한 애욕이 마음에 얽혀도 풀 줄 모르니
깨끗한 지혜의 마음이 저절로 번거러워진다
진여(眞如)와 법계(法界)의 총림이
도리어 가시덤불 잡초밭이 되었구나.
가랑잎을 가지고 금이라고 그릇 집착하여
가랑잎을 버리고 보배를 찾을 줄 모르니
아무리 입으로는 경을 읽고 논을 외우나
마음 속은 언제나 메마르다.
하루 아침에 마음이 본래 빈 줄 깨달으면
완전히 갖추어진 진여가 모자람이 없으리.
* 지공(誌公)대사
|